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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호 미래생각] 이머징 이슈 브레인스토밍 세미나 참가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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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미래연구원 부연구위원 허… 작성일19-10-2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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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미래연구원 부연구위원 허종호지난 10월 8일 국회미래연구원에서는 내부 연구진을 대상으로 이머징 이슈 브레인스토밍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머징 이슈(emerging issue)란 약한 신호들(Weak signals), 와일드 카드(Wild cards), 조기경보신호들(Early warning signals) 등으로 불리는데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고 예측하지 못했던 사건들로서 혁신적 과학기술 발명, 사회제도, 종교적 신념, 정치적 이념, 바이러스나 질병, 천문학적 발견 등을 말한다.

  이러한 이머징 이슈의 특징은 현재의 관점에서 이런 이슈들은 대부분 사람들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적기 때문에 누구도 심각하게 걱정하지 않는다. 일어날 가능성이 너무 적은 나머지 때로는 괴이하고 우스꽝스러운 이슈일 때도 있고 예측이 잘 안되기 때문에 숫자로 표현될 수도 없다. 그러나 일단 발생하면 개인, 조직,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기회나 문제들을 의미한다.

  이러한 이머징 이슈를 왜 발굴해야 할까? 미래사회는 점차 불확실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숫자와 객관성, 합리성에 의존한 미래예측뿐 아니라 우리의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예측을 밖에서 일어난 일들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위기관리연구소(Institute for Crisis Management)에서 1995-2004년 사이 일어났던 기업의 위기에 대한 방대한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 위기의 71%는 전혀 예측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고 아주 작은 조짐들이 늘 있었다고 보고하였다. 하지만 기존의 데이터와 과거 경험에 근거하여 "과연 그런 일이 일어나겠어?"하며 위기를 무시한 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실로 미래연구를 위해서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미래예측과 더불어 상상력과 영감에 기반한 미래 연구도 필요하다.

  이에 따라 개최된 세미나는 불확실성이 높고 가변적인 미래에 대해 참여적 토론으로 숙의하는 방식으로 문헌연구나 전문가의 예측만으로는 부족한 미래의 사각지대를 드러내고 숨겨진 이슈를 도출하는데 적합한 방법이다. 핵심적인 주제는 "30년 후 환경 및 기후변화가 각 연구진의 전문분야에 어떤 이슈를 야기할 것인가"이다.

  연구진은 미래 정책자 입장에서의 토론, 브레인라이팅, 미래이슈 매핑 과정을 통해 아이디어 확산, 조율, 합의의 과정을 통해 이머징 이슈를 최종 도출하였다.

  영향력과 불확실성을 기준으로 점수를 부여한 결과, 인공지능(AI)을 인간으로 취급하는 문제, 지방 간 환경정책 갈등(중앙 통제력 상실), 수도가 사라진 서울(중앙 정부 부재), 고탄소 배출 기업 악마화, 동물·벌레 창궐(생물 다양화) 등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향후 30년 미래에도 환경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사람 간 직접적인 교류가 줄고 대신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AI 또는 로봇과의 교류와 협력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될 것이다. AI와 동업을 하거나, 사랑에 빠지거나, 유산을 물려줄 수도 있다. 이럴 때 AI에게 어떻게 인격을 부여하고 법적 주체로 간주할 것인가의 문제가 대두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환경 문제가 중앙과 지방 간 문제와 결합이 된다면 지역간 상이한 환경 정책으로 인해 갈등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오염원이 많은 지역이 다른 지역에 환경오염 보상금을 지급하거나 인구가 환경에 따라 지역을 선호하는 일들이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

  기후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강력하게 도입될 정책들을 내다보기도 했다. 화석연료 차량의 전면 금지 또는 탄소독립국 선언, 고탄소 배출 기업의 로비 문제 등도 향후 이머징 이슈로 도출되었다.

  기후환경에 있어서 긍정적인 미래를 상정한 이머징 이슈들도 있었다. 기후환경의 문제가 개선되어서 생물의 다양성이 회복되었으나 이로 인해서 동물과 해충 등이 창궐하여 생활을 불편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계속>
국회미래연구원 부연구위원 허…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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